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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김현준 댓글 0건 조회 669회 작성일 2022-10-05 00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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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ichael Mantler 『Coda, Orchestra Suites』 (2021년)

Michael Mantler 『Coda, Orchestra Suites』 (2021년)

  • 김현준
  • 22-10-05 21:48

나는 우리의 재즈 듣기가 꾸준히 확장성을 얻으려면 모던 록현대 클래식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. 1990년대의 얼터너티브와 쇤베르크 이후의 클래식을 외면한 채 어떻게 새로운 사운드를 논하겠으며 복합적인 구성과 재정립된 화성의 개념을 한눈에 간파할 수 있겠는가. 그래서 재즈를 듣는다는 건, 역설적으로 재즈 이외의 음악 듣기에 따라 그 깊이가 달라지곤 한다. 마이클 맨틀러의 새 앨범은, 그동안 발표했던 자신의 여러 작품을 현대 클래식의 어법으로 재해석한, 스스로에 대한 오마주이자 고백록이다. 사실 그가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이 딱히 새로운 건 아니다. 그의 행보를 꾸준히 짚어왔다면 이 아름다운 곡들이 어떻게 재편됐을지 상상하는 것도 그리 힘들지 않다. 그런데도 마이클 맨틀러의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늘 진지한 경외의 시선으로 마주하는 건,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각성제를 복용하는 것과 같다. 사실 마이클 맨틀러의 음악을 바라보는 재즈 팬들의 실상은 둘 중 하나다. 모두 알거나, 하나도 모르거나. 곡의 규모가 커서 위대한 게 아니다. 평생 일관된 태도를 유지했기에 위대한 것이다. 거장은 재즈를 버리지도 않았고, 클래식을 택하지도 않았다ce576ed5dbae67b710c9bf28e2c436c3_1664974090_6923.jpg (2021년)

★★★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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